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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계뉴스
작성자 밍밍트리오
작성일 2018-10-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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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스케치| 아이리더교육연구소 대표 박은정의 '놀자! 놀자! 뮤직캠프'


뮤직스케치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리더교육연구소 대표 박은정의 ‘놀자! 놀자! 뮤직캠프’
8월 18일(토) 오전 10시 – 오후 4시 전남대학교 체육관

 
지금의 아이들은 ‘공부해라!’ ‘그만 놀아라!’라는 어른들의 명령어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 해내기보다, 시켜야만 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채로 교육받고 있다. 필자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떻게 노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그저 여름방학이 되면 물놀이를, 겨울방학이 되면 썰매장을 간다. 정형화되어 있는 놀이를 ‘놀이’라 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 아이들의 놀이문화는 이렇게 정착되어 버렸다.

‘진짜’ 놀이는 아이리더뮤직캠프에서!
 
그렇다면 이런 아이들과 어떻게 ‘진짜’ 놀 수 있을까?
방학이 되면 어느 단체에서나 진행하는 캠프? 물놀이에 하루의 반의 시간을 돌리고, 형식적인 레크레이션으로 시간의 반을 쓰고, 모양새는 갖추려고 뭔가 하나 만들어 집으로 보내고 나면 끝이다. 똑같은 면티 입고 다 같이 물놀이만 하는 건 아이들에게 진정한 놀이 캠프가 아닌 업체에 맡기기 식의 캠프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놀자! 놀자! 뮤직캠프’
작년 이맘때, 200여 명의 아이들과 200개의 젬베를 가지고 ‘하나’라는 이름으로 악기를 두들기며,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진정한 아이들의 ‘놀이’시간을 가졌었다. 단기캠프였는데, 아이들과 학원장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2018년 무더운 여름! 전남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선착순 100명의 아이들과 진행하게 되었다.
“체육관에 에어컨 있나요?”
폭염 속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면 좋을 테지만 체육관에서의 캠프여서인지 학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물었던 질문은 바로 ‘에어컨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체육관에는 대형 에어컨 열두 대가 있었다. 에어컨이 없으면 당연히 힘들겠지만 또 없으면 어떨까. 더위 속에 뛰고 달리고 땀 흘려 보는 것도 교육이며, ‘놀이’이다. 땀 흘린 후의 시원한 얼음물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더욱 맛있다는 것도 알게 될 테니.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놀이는 그런 거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사고력을 갖게 하는 것. 그렇게 시작한 2018년 ‘놀자! 놀자! 뮤직캠프’는 그저 음악과 함께 한바탕 신나게 노는 운동회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지화자! 얼쑤~"

오전 10시,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학업과 친구관계, 가족관계 등 여러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을 아이들을 위해 스트레스 폭탄 종이를 만들어 ‘펑펑’ 소리를 내며 캠프의 시작을 신나게 알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놀이를 선사해 주어야 할까, 평생토록 고민해왔다. 그래, ‘우리’ 아이들에겐 ‘우리’ 음악, ‘우리’ 놀이가 가장 좋지. 정말 그럴까?
그래서, 우리의 악기를 알 수 있도록 직접 태평소를 만드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방색의 구김지를 접어서 풀피리 빨대를 꼽고 구슬을 달고, 수술을 달아 만든 자기만의 태평소!
처음 접해본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마냥 소리 내기에 즐거워했다. ‘삐익-삑’ 만들기로 끝나지 않고, 직접 소리까지 낼 수 있다니. 아이들은 금세 흥미를 붙였다.

따라 해 봐요! “놀애 STEP”
 
소리에 반응하며 자연스레 아이들이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점점 놀이 활동에 적응해가는 듯했다. 그래서 준비한 다음 시간은 바로 “놀애 STEP” 시간!
‘놀애’는 ‘노래’의 옛말로, 노는 것이라는 뜻이다. ‘놀’은 ‘놀다’의 어근이며 ‘애’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노래는 본래 ‘논다’를 의미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입을 놀리는 것, 즉 음악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놀애’로 즐기는 네트활동 시간을 마련했다.
네모 칸 네트 속의 리듬과 박자를 몸으로 느끼고 익히며 손·발·눈·귀, 모든 오감의 협응력과 집중력을 총동원하여 패턴을 기억해야 하는 음악적 다양성을 키울 수 있는 놀이이다. 팀별 놀애스텝 미션을 주어 국악버전의 동요에 맞추어 팀별 대항도 해보았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르~”
이 ‘뚜르르뚜르’에 모든 아이들이 태평소를 맞추어 불고 있었다. 전혀 시끄럽지 않았다. 소음이 아닌, 그야말로 자기 주도적 즐거움의 소리였다. 게다가 팀별 다양한 패턴과 모션, 스탭 등의 미션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들은 정말 창의적이었다. 신나게 구르고 뛴 후의 점심은 아이들에게 어느 밥보다 맛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특별했던 한궁 체험

점심 이후 체육관에서는 또 다른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 한궁협회 광주지회 노대승 지회장님과 한궁 국가대표 선생님을 모시고 한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
‘한궁’이란 재미와 놀이, 건강까지 주는 대한민국 생활체육으로, 세계 최초의 생활체육 종목의 스포츠문화이다. 좌, 우뇌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학습 집중력과 신체 유연성,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모두가 할 수 있는 경기이고 아이들의 EQ발달에 효과적인 운동이라 이번 캠프에 우리 아이들에게 체험 기회를 주고 싶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피아노를 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양손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아이들의 높은 집중력과 관심도에 선생님들은 실제 한궁 경기를 해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고, 함께 경기에 참여해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궁’이라는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알게 함은 아주 큰 교육이 되었으리라.

캠프의 하이라이트 ‘전래놀이’

음악전래놀이를 끊임없이 배우며 탄생하게 해주신 전통놀이 다문화교육연구소 "다놂" 대표 전영숙 대표님은 우리나라 전래놀이의 대가, 양반놀이 전수자이신데, 우리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시기에 매년 캠프에서 아이들과 함께해주신다. 이번 캠프의 마지막은 아이들과의 다문화 놀이로, 대나무 말통을 신고 걷기와 협동제기놀이, 각시줄 땋기 등 다양한 우리놀이와 아시아 놀이를 접목해 아이들의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 주었다. 캠프가 끝날 무렵, 등장한 대형 솟대로 단심줄(농심줄) 짜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오방색의 천을 많은 사람이 하나가 되어 강강술래에 맞추어 천을 짜며 푸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단체로 단심줄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셨던 학부모님들은 신기해하며 아이들이 단체로 협동하는 모습에 뿌듯해하셨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놀이대장”이란 이름으로 캠프를 수료했고 한 장의 단체사진과 체험보고서를 가지고 얼굴에는 땀이 줄줄 흘렀지만 웃으며 캠프의 마지막을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함께 마무리했다.
‘전래놀이’, 음악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하신다.
우리놀이에는 음악도 있고 놀이도 있다. 그 놀이 속에 음악적 이론을 융합해 만든 것이 ‘음악전래놀이’이다. 음악을 피아노를 가르치는 우리는 음악교육이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하지만 그건 틀린 말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고, 그래서 아이들은 학원이 재미없다고 하는 것이다. 음악놀이 교육은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입으로, 몸으로 떠들고 티칭을 해야 하는 교육이다. 아이들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리더적 성향의 아이들로 만들어 가려면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년 “놀자! 놀자!  뮤직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는 듯하다.
너무나 무더운 폭염 속에 멀리에서 체험하러 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에 원내에서 음악전래놀이 캠프를 진행하신 선생님들께도 박수를 보낸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놀자! 놀자! 뮤직캠프”를 진행해 보려 한다.

박은정 (아이리더교육연구소 대표, 아이리더뮤직아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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