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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섭
작성일
2019082316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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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연주와 오디에이션 - 노주희
즉흥연주. 이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릴 적 베토벤의 전기를 읽으면서였다.  모짜르트 앞에서 베토벤이 즉흥연주를 하였다는 대목에서 나는 그 단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천재 음악가 베토벤과 즉흥연주라는 단어가 결합하여 만드는 이중주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날 이후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즉흥연주는 천재의 소유물이라는 포장지로 덮여 줄곧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둔 상자 같은 것이었다.
즉흥연주란 말 그대로 사전에 정하여진 악보 없이 사전 연습도 없이 연주자가 순간순간 자신의 느낌에 의존하여 음악을 전개하는 행위를 말한다.  떠오르는 대로 연주하는 행위로서 악곡을 만듦과 동시에 악보로 기록하지 않고 그대로 악기로 실연하는 것이므로 즉흥연주자는 작곡과 연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라고도 할 수 있겠다.  
과거 서양음악사에 존재하였던 전통으로서의 즉흥연주는 주어진 주제를 펼치는 방식이나 형식 등을 습득하고 가르쳐져야 할 기술의 면모를 분명 지녔지만 지금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현장에서 즉흥연주의 상자를 여는 것은 기술을 극복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악보를 배우는 것으로 음악교육을 시작하고 악보에 적힌 음악을 건반으로 옮겨 소리 내는 기술이 기악 음악교육 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늘의 음악교육상황에서 악보에 갇히고 만 음악을 소리로서 만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즉흥연주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보를 보고 연주할 수 있는 동일한 음악이라도 악보 없이 듣기만 하고 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의 음악감수성은 즉흥연주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악보 없이 어떻게 연주를 해.”  이런 말을 듣는다면 그 의미는 곧 즉흥연주에의 도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선율을 듣고 노래할 수 있지만 자유로이 반주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누군가의 연주에 함께 이중주를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주 선율 악보를 보면서 대 선율을 마음 속으로 들을 수 없다면 자신의 음악감수성을 향상시키고 함양시키는 도구로서 즉흥연주를 위한 노력을 권하고 싶다.  
연주를 뛰어나게 하는 연주가라고 해도 그러한 연주가가 모두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흥연주의 비밀은 건반 위에서 손가락을 빨리 놀릴 수 있는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그가 쌓은 음악적 경험과 음악성, 소리구성체로서의 음악에 대한 이해력 그리고 음악적 상상력과 창의력 등의 오디에이션 능력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흥연주는 즉흥연주를 들어본 경험에 의해서 시작될 수 있다.  즉흥연주의 일부분이 되어 자유로운 소리 구성체로서 음악적 드라마 속에서 얽히고 설켜서 불협화로 치닫다가 다시 조화로운 협화음 속으로 예측할 수 없는 다이빙을 하고 또 느닷없는 변화를 겪어도 의연하게 다시 긴장을 해소하는 무쌍한 자유로움을 알고 나면 자꾸만 다시 가보고 싶고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구석구석 생겨나는 것이다.  즉흥연주 속에 있다 보면 그 능력을 닮고 배우고 싶은 동기가 저절로 형성되었던 것이 나의 경험이었다.  
오디에이션 능력 없이 즉흥연주는 가능하지 않지만 즉흥연주를 통해서 오디에이션을 계발하는 거꾸로 걷기 또한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경험에 의한 생각만은 아니다.  고든 (Edwin E. Gordon)은 즉흥연주야 말로 음악적 창의력으로 가는 체계적 교육의 단계라고 생각하였다.  악보 없이 생각하기를 연습시키고 소리를 섬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즉흥연주의 교육기능은 매우 탁월하다.
유아들의 음악적 창의력을 계발하는 교육수단으로서의 즉흥연주를 가능케 하려면 교사가 즉흥연주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인인 교사가 어떻게 즉흥연주를 배울 수 있는가.  고든은 많은 음악을 듣기를 권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이 좋으나 특히 귀에 남는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러 선율선을 기억하고 무수한 노래들을 듣고 아는 것이 즉흥연주를 위한 기반이기 때문이다.  노래를 익히기 위하여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도 하나 둘 아는 노래를 늘려나가야 한다.  많은 양을 소화하기 까지 첫 걸음이 아무리 어려워도 걷다 보면 조금씩 가속도가 생길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그 음악들을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로 연주하여 본다.  연주 하기 전에 먼저 그 음악을 노래하는 것은 절대로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 과정이다.  피아노처럼 오디에이션 없이도 소리 나는 기계적 장치는 때로 오디에이션에 도달하는 과정을 생략하였는지 아닌지 점검하기 어렵게 한다.  
노래를 부를 때 외우려고 하지말고 다만 잘 들으려는 태도를 유지하면 더 좋겠다.  선율선 뿐 만 아니라 베이스 선율을 듣고 노래 불러 본다.  음반과 함께 노래하는 것에서 시작 했다면 음반의 도움 없이 노래해 본다.  주 선율을 부르면서 베이스 선율을 마음 속으로 듣는 연습, 또 베이스 선율을 노래하면서 주 선율을 마음 속으로 듣는 연습을 한다. 잘 들리지 않으면 다시 음반을 들으면서 반복하여 보고 다시 여러 번 시도한다.
듣고 노래하고 그 노래가 만족스러우면 악기로 연주해 본다.  음반과 더불어 주 선율을 연주하면서 베이스 선율을 마음 속으로 듣는다.  만족스러우면 이번에는 주 선율을 연주하면서 베이스 선율을 노래하여 본다.  성부를 바꾸어 베이스 선율을 연주하고 주 선율을 마음 속으로 듣거나 노래하여본다.  만족스럽지 않다면 연주를 멈추고 다시 듣기부터 시작한다.  과정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잘 아는 노래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베이스 선율을 듣는 것은 다성부 음악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며 화음이 없이 멜로디만 들을 때에도 베이스 선율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베이스 성부가 화음의 성격을 명백하게 결정짓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베이스 성부를 잘 듣는다면 화음의 성격 뿐 아니라 나아가 화음의 진행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베이스 선율을 잘 듣고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결국 화음의 변화를 알아채는 것이 쉬울 것이다.  이제 내성의 소리를 찾아 듣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앞에서의 과정을 반복하여 본다.  
화음의 구조에 대하여 충분히 오디에이션 하였다면 이제 비로서 새로움을 시도할 차례이다.  주 선율에 자신의 베이스를 새로이 만들어 본다.  화음의 성격은 동일하나 새로운 베이스 선율선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내성을 새로운 선율로 채워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새로운 성격을 가진 베이스 선율을 만들어 먼저 마음속으로 듣고 함께 노래하며 악기를 통해 연주할 수 있다.  베이스와 내성을 통해 틀에서 벗어나는 연습이 이루어지면 이제는 자연스레 베이스 선율 위에 나만의 새로운 선율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선율과 화성은 서로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화음의 연습은 자연스럽게 선율을 만드는 연습의 결과를 가져온다.  특별히 리듬을 연습하고 싶다면 베이스 선율을 여러 가지 다른 리듬패턴으로 바꾸어 생각하고 노래하고 연주하여 보는 동일한 과정을 리듬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반복해보면 좋겠다.
즉흥연주의 감각은 소리를 듣고 따라 부르고 마음 속으로 듣고 다시 변형시키는 일련의 경험을 통하여 섬세하게 단련될 것이다.  동시에 그 느낌을 돌아보고 분석하는 공부를 통해 더욱 발전될 수 있다.  단조와 장조의 으뜸화음과 딸림 화음을 분류할 수 있는 체계에 대해서, 강박과 약박 리듬의 연장과 분할, 쉼, 당김음, 못 갖춘 마디 등의 체계에 대하여 이해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분류가 소리현상 속에서 어떻게 연관되는지 의식할 수 있다면 소리세계를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구사 할 수 있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느낌은 생각을 통해 더욱 풍부해지는 법, 지금 듣는 소리의 정체를 알면 내가 만들고자 하는 소리를 계획하고 통제하며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즉흥연주의 절정은 혼자 연주할 때보다 앙상블에서 완성된다.  약속과 계획 보다 음악적 순간의 충실함으로 이루어지는 즉흥연주는 앙상블이 될 때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음악적 긴장과 드라마가 폭발적인 힘으로 늘어난다.  그 자유로운 음악적 조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이, 더 깊이 경험시켜주고 싶다.  즉흥연주를 구사할 수 있는 교사가 더 많이 길러져 나눌수록 무한히 깊어지는 즉흥연주의 소용돌이 속에 아이들을 빠뜨리고 싶다.  춤추게 하고 싶다.  그 날을 함께 꿈꾸는 교사가 자꾸 늘어나길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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